Daily/초록이 친구들

크로톤 (Croton) 입양 이야기/ 식물이름 사진으로 검색하는 방법

H_by_HAN 2014. 7. 5. 16:37

안녕하세요, 주부한입니다. 


지금은 제가 기르는 화초가 많은데 원래부터 많은건 아니었어요. 

때는 2012년 초여름의 어느 날.. 이었죠. 킁.. 

벌써부터 무슨 사건의 냄새가 나지 않나요 

ㅋㅋㅋ


아무튼 2년전 어느날.. 누가 아파트 주차장에 화초를 버려놓은 현장을 목격한겁니다...



유기화초!!!


살 땐 언제고.. 아직 살아있는 식물을 버려놓은거지...! 아직 살아있는게 좀 미안했던지 쓰레기통 옆에 놔뒀더라고요...

흠.. 그래서.. 어떻합니까..


홍님의 도움을 받아.. (흑..연애시절의 홍님!!) 주부한..집으로 다 데려왔어요.

물론! 당장 분갈이용 흙을 사러 갔죠. 분갈이 흙은 영어로 potting soil 이라고 해요.



주차장에서 발견된 초록이 친구들...

몇몇 친구들은 제가 분갈이해서 예쁘게 적응시킨 후 제 지인들께 입양시켰고요.. 흑흑..지금은 저세상으로 간 녀석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분갈이 후 적응못하고 가버렸어요..


오늘은 그 중 크로톤(Croton) 녀석의 이야기입니다. 



전 처음에 크로톤이 뭔지도 몰랐고 당근 이녀석의 정체도 몰랐죠. 

아무튼 이녀석은 처음에 전 주인이 샀을때는 꽤 크기가 컸을 것으로 추정되나.. 저랑 만났을 땐 윗가지는 잎도 없고 말라있었지만 밑에 새로운 세대의 잎들이 나있는 상태였어요. 

딱 좋은 때에 저를 만난거죠..


가지를 자세히 보니 다 말라죽은건 아니고 잎 없는 가지의 반만 죽었고 반은 녹색으로 살아있었어요. 그래서  사진에 표시한 것처럼 점선까지만 잘라줬습니다. 그리고 죽은 잎 정리하고.. 분갈이 하고 오른쪽처럼 짠~ 상콤한 모습!


제가 이 친구들을 들여놓기 전까지는 화분을 스킨답서스 밖에 안길러봐서.. (주로 수경재배) 

길러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스킨답서스는 햇빛 없어도 잘자라고 수경재배해도 뿌리도 잘내리고 기르기가 어렵지 않거든요. 근데 처음으로 정말 다양한 식물들을 만나게 된거예요. 물을 얼마에 한번 주는게 적당한건지도 잘 몰랐던 때였죠.

그래서 첨엔 물을 너무 자주 줘서 과습현상이 일어났었어요. 그리고 식물에게 적당한 통풍이 필요한지도 몰랐었어요!!


그러다 인터넷을 검색해가며 공부해서 화초는 기본적으로 겉 흙이 다 말랐을 때 물이 밑에 흘르도록 흠뻑 주는 것이 좋다는 것도 알게되었습니다. 1주일에 한번 이렇게 정해서 주는 게 아니었던 거예용.


막 분갈이 하고 난 후엔 아직 잎이 작았기 때문에 무슨 식물인지 알기 어려웠어요. 그런데 조금씩 잎이 커졌을 때 제가 식물들의 이름을 궁금해한다는 걸 알고 홍님이 좋은 방법을 알려주었죠. 




그거슨..바로!!

구글 이미지 검색!!



방법이 간단하더라고요.. 일단 찾고싶은 식물의 사진을 찍어요. 최대한 전체가 선명하게 나오도록.

(꼭 식물 아니라도 뭐든 정체가 궁금한 물체나 이미지에 대해 검색 가능한 듯 싶어요)


http://images.google.com 로 가면 요런 화면이 뜹니다. 

검색창에 사진기 모양 보이시죠? 제가 손가락 모양을 붙여놨어요. 거기에 커서를 가져가면 search by image 라고 뜨고요 한국어 환경이신 분들은 "이미지 검색" 이라고 보이실 것 같네요. 그리고 누르시면..  


요렇게 뜨고요.. 저는 제가 찍은 사진으로 검색 할 거기 때문에 upload an image 선택헤서 파일선택해서 제 사진을 올렸고요. 그럼 구글이 비슷한 이미지들 검색결과를 보여줍니다. 100% 정확한건 아니지만 저는 제 크로톤 친구랑 똑같은 잎을 가진 식물사진이 나왔길래 클릭해서 이 친구의 이름이 Croton 크로톤 이고 열대지방이 고향인것도 알게되었어요. 


참 신기하죠???



구글 이미지 검색을 벌써 알고 있었다고...?

.

.




아무튼. 

그리하여...

저희집 식구가 된 크로톤 칭구. 잘있답니다. 



요기요기 이렇게..



많이 컸죠?  ^_^ 

아주 건강히 잘 지내고 있답니다~~

2014년 7월 5일 모습입니다.




크로톤은 햇빛이 많지 않아도 잘자라기는 하는데 빛을 많이 받으면 잎이 예쁘게 물들어서 굉장히 화려해져요. 

사진에 보시면 붉은색 오렌지 녹색이 섞여서 물든 잎과 녹색잎이 있죠? 제가 한참 쨍쨍 햇빛에 기르다가 최근 북향의 작은방에 두고 있었거든요. 크로톤이 공기정화에 뛰어나다고 해서 작은방에 갔다놨었어요. 

그러다가 오늘 잎이 너무 퍼런것같아서 양지바른 자리로 데리고 왔지요.


후후.. 맨날 만나지만 사진으로 보니 새삼 기특하네요. 기분도 좋고용..


무럭무럭 자라렴




끝!